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2) – 채권가격과 이자율의 관계

채권의 가격이자율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며, 이자율이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는 채권이 미래의 일정한 현금 흐름(쿠폰 이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채권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자율, 즉 시장금리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채권가격과 시장금리의 관계와 함께 주요 경제적 사건들이 있었을 때 금리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두 가지 이자율?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로, 주로 은행들이 중앙은행에게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의미합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절함으로써 통화의 공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고용, 경제성장 등을 제어합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라 결정되므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보다 안정적이며,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시장금리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시장금리는 금융시장에서 통화 또는 자금을 대출하거나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시장에서 결정되는 다양한 금리(예: 10년물 국채 금리)를 의미합니다.

경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리가 자동적으로 조정되며,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장단기 시장금리, 회사채 금리, 국채 금리 등 다양한 종류의 시장금리가 있다.


기준금리와 예상인플레이션
<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와 예상인플레이션 >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시장금리는 복잡한 여러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결정됩니다.

1. 수요와 공급

시장금리는, 다른 모든 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 수요: 투자자, 기업, 정부 등의 대출 수요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투자나 지출을 위해 돈을 빌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 공급: 은행, 금융기관, 투자자 등이 대출할 준비가 된 돈의 양을 의미합니다.

금리는 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결정됩니다. 대출 수요가 크면 금리는 상승하고, 대출 공급이 크면 금리는 하락합니다.


2.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장금리에 큰 영향을 줍니다.

  •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금리로, 주로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시장금리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오픈마켓 작업: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고파는 활동으로, 통화량을 조절하면서 금리에 영향을 줍니다.
  • 예금자산대출율 (RRR): 은행이 중앙은행에 보유해야 하는 예금의 비율로, 이 비율을 조정하여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과 금리를 조절합니다.


3. 경제 전망

투자자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시장금리에 영향을 줍니다.

  • 경기 전망: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가 증가하고, 대출 수요도 증가하여 금리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예상: 인플레이션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되어 금리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4. 국제 금융시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해외의 금리 변동도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줍니다.

  • 외국 금리: 주요 국가들의 금리 상승은 해당 국가의 자산에 투자를 유도하며, 다른 국가의 자금유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국가의 금리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 국제적 위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또는 위험 요소가 있을 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려 할 것이며, 이러한 행동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이자율)의 기본 관계


채권의 가격과 이자율은 여러 경제적 사건들에 따라 움직이며, 그 상관관계는 항상 일정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

2013년: ‘테이퍼링’

2013년, 미 연준은 경제의 회복을 이유로 양적 완화(QE) 조치를 줄이겠다는 ‘테이퍼링’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투자 기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015-2016년: 중국의 경제 둔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의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또한,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은 이자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였습니다.

2017년: 미국의 금리 인상

미 연준은 2017년에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물가압력이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단기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하였고,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였습니다.

2020년: COVID-19 팬데믹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였고, 대규모의 통화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였고,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2021-2022년: 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개발과 접종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채권의 가격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채권가격과 시장금리의 관계와 함께 주요 경제적 사건들이 있었을 때 금리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채권가격은 시장금리와 반비례 합니다. 투자에 앞서 이러한 원리와 최근의 경제적 사건들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에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1) – 채권의 개념과 투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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