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5) – 손실과 위험

채권 투자는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 비해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채권 투자에도 위험과 잠재적인 함정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이해하고 이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아는 것은 재정적 미래를 확보하고자 하는 모든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 투자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경우를 살펴보고 이러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채권투자 시 손실을 보는 경우

채권투자시 손실을 볼 수 있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경기상승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경기하락으로 발행기업의 위험이 증가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해외 채권 투자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이자율 위험 (Interest rate risk)

경기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시중금리가 상승하게 되어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은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양적 완화에서 긴축정책으로 전환합니다. 여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포함되며, 이는 국채 시장 금리를 상승시키게 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자율이 높은 채권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존 채권을 매도하게 되고 결국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긍정적인 경제 전망의 신호로 해석하여 주식과 같은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국채와 같은 안전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감소하게 되어 채권 가격 하락을 초래하게 됩니다.


신용 위험 (Credit risk)

반대로 경기 침체기에는 투자자에게 또 다른 도전 과제를 제시합니다. 발행자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하여, 즉 부도위험(Default risk)이 증가하여 채권 가격이 하락합니다.

또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또는 국공채를 제외한 모든 회사채는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프리미엄인 가산금리가 붙게 됩니다. 경기가 하락하면서 채권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부도가능성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Downgrade risk)되어 그만큼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채권을 팔고자 할 때 적정 시장가격으로 팔 수 없는 유동성 위험(Liquidity risk) 등다양한 신용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통화 위험 (Currency risk)

해외 채권에 투자한 경우 환율 변화에 따라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외 채권 투자 수익은 곧 “이자수익” + “자본손익” + “환율변동 폭”이므로 환율변동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국채 투자를 통해 채권 가격 변동 없이 이자수익으로 5%의 이익을 얻었다고 가정했을 때 만약 환율이 10% 상승했다고 한다면 총 투자수익률은 -5%가 됩니다.

< 채권별 위험 >

종류이자율위험
(경기 상승시)
신용위험
(경기 하락시)
통화위험
(환율상승시)
국채
준정부채
우량(IG)채권
하이일드(HY)채권↑↑
이머징채권 (해외)↑↑↑↑

하이일드 채권 ( high yield bonds) : 정상채권과 부실채권의 중간에 위치한 신용등급 BB+ 이하의 채권으로 무디스 평가기준으로 “Ba1” 이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기준으로 “BB” 이하인 채권을 말합니다.


위험 회피를 위한 투자전략

금리상승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단기채권에 투자해서 이자율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하락으로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면 만기가 긴 장기국채에 투자할 경우 국채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경기 상승기에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채권이 많아지고, 가산금리도 줄어들게 되면서 이에 따라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기 하강기에는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다수 발생하므로 가격 손실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가산금리도 커지게 되면서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대한 투자는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외 채권 투자시에는 환율변동이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원/달러 헤징을 통해 환율변동위험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달러자산을 보유하고자 하거나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 헤징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경기하락기에는 신용위험과 통화위험에 주목해야 합니다. 경기하락기에는 이자율위험 보다는 신용위험과 통화위험이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는 실적 악화로 재무상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신용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머징 마켓에 투자한 경우 투자 대상국의 경제가 나빠지면 투자국 통화가 약세가 되고 환율은 상승하여 통화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상승기에는 이자율위험에 주목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시중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 결과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는 경제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리스크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투자전략을 조정한다면 잠재적인 손실을 줄이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을 주시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1) – 채권의 개념과 투자수익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2) – 채권가격과 이자율의 관계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3) – 채권과 인플레이션
청년을 위한 채권투자 (4) – 장기채권과 단기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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