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대급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3천 건이 넘게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에 잠긴 차량들 중 일부는 수리를 거쳐 중고차 시장에 다시 나오게 되는데요. 이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 침수차는 단순히 편의 장치의 오작동 문제가 아닌,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차량들은 필수 구동계에 많은 전자장비들이 들어가는데, 침수로 인해 이러한 장치들이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핸들이 잠겨버리는 등의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왜 침수차가 위험할까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침수사고는 총 3만3,650건으로 이 중 침수전손만 2만4,887건, 침수분손은 8,763건이라고 합니다.
침수전손은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수리비가 차량가격을 초과하는 손해를 말하며, 그 외 일부손해가 있는 경우에는 침수분손으로 분류됩니다.
침수전손 차량의 유통을 막기 위해 자동차관리법에서는 침수전손 처리된 차량은 30일 내에 폐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침수분손 차량은 계속 거래가 가능한 만큼 중고차 구입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침수차는 침수 단계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집니다.
타이어 일부가 침수된 정도의 1단계부터, 엔진룸 전체가 잠긴 3단계까지 다양한데, 특히 2단계 이상 침수된 차량은 전자제어장치와 차량 하부 프레임이 물에 잠겨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
전자장치의 부식은 즉각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주행 중 갑작스런 시동 꺼짐, 핸들 잠김 등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침수차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침수차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총 3,525대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차들이 많아지면서 혹시 침수차를 일반 차량으로 속여 팔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현행법상 완전침수 차량은 폐차하도록 하고 있으나 수리 후 일반차량인 것처럼 속여 파는 사례가 해마다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수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이용해 차량의 침수 이력을 조회하는 것입니다 .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 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차량을 직접 점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보는 것입니다. 침수가 되면 차량 곳곳에 흙먼지가 쌓이는데 안전벨트 내부까지 세척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악취가 난다거나 곰팡이 냄새 등이 난다면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에어컨까지 켜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차량 이력 확인하면서 장마철 시기에 하체, 시트, 엔진오일 등이 집중적으로 교환됐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알려진 침수차 확인법 > 1.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흙탕물 흔적 찾기 2.안전벨트 제조 일자와 차량 연식 비교하기 3.물비린내가 나지 않는지 차량 내부 악취 확인하기 4.차량 하부 매트나 시트를 들어 진흙 흔적 찾기 5.트렁크 플로어 흔적 확인하기 6.문 웨더스트립(고무 몰딩) 벗겨 확인하기 7.보닛 내부 퓨즈박스 흙탕물 흔적 확인하기 8.도어스텝트림 틈 속 모래 알갱이 확인하기 |
다만, 위 방법은 부품을 교체하거나 클리닝을 했다면 침수차인지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또, 중고차 매물 하나하나를 전부 확인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이력부터 먼저 확인한 후 위 방법을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외 중고차 구입 시 유의사항
중고차를 구매할 때, 침수차 여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개인 간 거래보다는 중고차 인증 과정을 거친 차량을 판매하는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허위 매물을 올리는 업체를 피하고, 여러 후기를 확인하여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서에 침수차가 아님을 명시하고,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특약 내용은 “판매업체가 알려주지 않은 사실이 추후에라도 밝혀진다면 판매업체가 배상한다” 등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365’ 홈페이지(car365.go.kr)에서도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지인이나 전문가와 함께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차 구매는 신중하게!
아무래도 청년들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중고차를 구매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요. 조금 더 저렴한 중고차를 찾다가 침수차를 구매하게 되면, 안전은 물론 경제적인 손실까지 볼 수 있습니다. 꼭 카히스토리를 이용하여 침수차 여부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중고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수차는 수리 후에도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을 수 있으며, 침수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가 낮게 평가된다는 사실도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국토교통부는 침수차량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판매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현재는 침수로 전손 처리된 자동차를 폐차장에 폐차 요청하지 않은 경우 기존에는 10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는데, 오는 31일부터 시행령 시행에 따라 10일 이내 지연되면 최소 200만원을 부과하며 하루 20만원씩 과태료가 더해지며 50일 경과 시점에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첫 차를 구입하는 청년들께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침수차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당장은 저렴해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더 많은 비용과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